매년 전 세계적으로 진품 스위스 시계 생산량의 두 배에 가까운 약 4000만개의 짝퉁 시계가 만들어져 유통되고 있다고 스위스시계산업연합회(FH)가 3일 밝혔다. 스위스에서 생산되는 진짜 시계는 연간 2500만개 정도에 불과하다. 미셸 아르누 FH 반위조국 국장은 "가짜 시계 제조로 벌어들이는 순익이 연간 8억 스위스프랑(6억1300만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위스 통신 ATS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은 더이상 값싼 위조품을 사기 위해 외국에 갈 필요가 없어졌다"면서 인터넷이 짝퉁 시계 매출 네트워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연방 관세청의 다니넬 모니는 "점점 더 많은 가짜 시계들이 이베이와 같은 온라인 옥션 사이트를 통해 거래되고 있다"면서 웹사이트를 통한 직접 매매가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누 국장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200차례에 걸쳐 불법 시계 제조 및 유통 조직 척결에 나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