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보조금...2년 넘게 쓰려면 "DMB폰 만한게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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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제도 시행 후 DMB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년간 단 한 번만 보조금을 지급받아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는 만큼 DMB폰만 한 게 없다고 판단하는 이용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통3사가 보조금 제도 시행 첫주 실적을 검토한 결과,고가의 DMB폰들이 판매순위 상위권에 대거 자리잡았다.
특히 DMB폰은 지난달 세계야구클래식(WBC)을 계기로 DMB폰의 위력이 검증됐고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요 이동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들의 판촉활동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선보인 신제품 중 5종을 DMB폰이 차지할 정도로 DMB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선보인 '블루블랙Ⅱ위성DMB폰(SCH-B360)'에 이어 다양한 제품들을 연달아 내놨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DMB폰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슬림DMB폰(SCH-B340)''리얼카메라 위성DMB폰(SCH-B330)''크로스바 위성DMB폰(SCH-B300)''스윙DMB폰(SPH-B2300)''더블폴더DMB폰(SPH-B3100)'식의 별칭으로 구별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규모의 경제에 기술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만큼 어느 한 모델의 수익성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이 취향에 따라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다양한 제품군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소수모델 집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위성DMB폰의 경우,타임머신 위성DMB폰(LG-SB130/KB1300)으로,지상파DMB폰은 'LG-KD1200/LD1200'으로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위성DMB폰인 타임머신폰의 경우, 방송시청이 불가능한 여러 경우에 대비해 수신된 방송내용을 임시로 녹화할 수 있는 '타임머신'기능을 내세우며 활발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택계열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실속형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팬택계열의 위성DMB폰인 PT-S130은 3차원 입체 음향과 함께 화면을 가로로 돌려보는 '스윙 앤 폴더'디자인을 적용,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팬택계열은 또 최대 4시간 연속으로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DMB폰 'PT-K1800/L1800'도 적극 밀고 있다.
이 밖에 모토로라는 상반기 중 위성DMB폰과 지상파DMB폰 중 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중견휴대폰 업체인 VK도 DMB폰 시장에 뛰어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WBC 중계 등을 통해 DMB폰의 효용성에 대한 공감이 매우 넓어졌다"며 "앞으로는 모바일TV 기능이 휴대폰의 기본기능으로 장착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로운 DMB폰 출시는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