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3일 서울시장 후보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격은 "일종의 정신적 테러"라고 강력 비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연일 강 전 장관에 대해 근거 없는 때리기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는 신사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강 전 장관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도 안 한 상태로, 강 전 장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흠집내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면서 "좀 더 당당하게 정책으로, 비전으로 강금실 전 장관과 승부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아무 근거 없는 음해와 흠집내기로 강 전 장관을 공격할 경우 국민 분노만 일으킬 뿐"이라면서 "한나라당은 아니면 말고식 근거 없는 공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주 4.3사건 58주기와 관련, "제주도민은 50여년간을 가위 눌려 살았다가 민주 정부가 들어서며 비극의 역사로 부터 해방됐다"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