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인 위아가 만든 내비게이션 '비크(vique)'는 국내 최초로 위성 사진으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그림 형태의 평면 지도와 달리 위성에서 전송된 생생한 실제 사진을 보여준다. 세밀한 모습은 아니더라도 건물이나 도로의 전체적인 형체는 실제와 비슷하다. 비크에서 활용되는 위성 사진은 '아이코노스(IKONOS)'라는 미국의 고해상도 위성으로부터 얻는다. 위성 사진은 홈페이지(www.vique.co.kr)에서 3∼4개월마다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비크는 내비게이션 말고도 라디오 DVD MP3플레이어 오디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멀티미디어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기능을 선택 사항으로 넣으면 TV 프로그램도 볼 수 있다. 플래시 메모리나 DVD롬이 아니라 40기가바이트(GB)급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장착했기 때문에 3차원 지도 등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경민 위아 위성운영팀장은 "그림 형태의 일반 내비게이션은 잘못된 정보를 담을 수도 있지만 위성 화면은 실제 사진이기 때문에 그럴 일이 없다"며 "정확한 지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갖춰 매력적인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98만원.PDA형 내비게이션처럼 조수석 외부에 장착하는 제품과는 달리 자동차 보드에 탑재하는 '인대시(in-dash)' 방식의 고급형 내비게이션이다. 전국 주요 카센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콜센터 연락처는 1644-9110.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