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네이플스에서 한 남자가 애완용 뱀을 목에 두른 채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네이플스 데일리 뉴스 등의 외신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남자는 지난 28일 밤 9시경 뱀을 목에 두르고 운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뱀이 공격해 물어버렸다고 한다. 놀란 나머지 도로 위를 우왕좌왕 운전하던 남자는 결국 도로에 설치된 바리케이드에 부딪쳤고 사건 현장을 그대로 내버려둔 채 도주했다고. 목격자는 "바리케이드에 부딪친 후 운전자가 밖에 나오더니 뱀과 옥신각신했다"고 밝혔다. 남자는 자신의 집에서 체포됐는데 몸에 찰과상과 핏자국이 나 있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사고에 대해 거짓말을 했으나 몇 차례 심문 끝에 결국 사실을 털어놨다고. 한편 남자가 뱀을 두르고 운전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