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G와의 '아름다운 동행'을 끝내고 계열분리한 GS그룹이 31일로 출범 1년을 맞는다.
GS는 출범 후 1년 동안 49개 계열사를 거느린 자산규모 21조7000억원의 거대 그룹으로 성장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은둔의 경영자'에서 재계 7위 그룹의 사령탑으로 화려하게 부상했다.
지난 1년간 GS그룹은 출범 당시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구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2004년보다 매출은 19% 증가한 27조5000억원,순이익은 16% 늘어난 1조56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조용히 내실을 다져가며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통해 GS 브랜드는 소비자 인지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브랜드 파워를 확보했다.
그룹 본사인 서울 강남 GS타워(구 LG강남타워)는 스타타워와 함께 강남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했다.
각 계열사들도 독립경영 체제 아래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2004년보다 15.44% 늘어난 16조23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질유분해시설 건설을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자원개발 사업,중국 주유소 사업 등 해외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그룹의 또 다른 축인 유통부문에서 GS리테일은 지난해 코오롱마트 10개점을 인수,국내 슈퍼마켓 부문에서 점포수 1위로 올라섰다.
GS홈쇼핑은 강남케이블TV를 인수하면서 T-커머스 사업의 포석을 다졌다.
허창수 회장이 1대주주인
GS건설도 지난해 전년보다 36% 증가한 8조2403억원의 일감을 수주했다.
올해 GS그룹은 지난해보다 122% 많은 2조원을 투자,30조원(지난해 대비 9% 증가)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열 경쟁으로 매각 가격에 거품이 생긴 국내 M&A 매물보다는 해외기업의 M&A에 눈을 돌리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