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로비의혹 파문확산] "회장님 방 생각보다 검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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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현대·기아자동차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한 검찰 관계자가 정몽구 회장의 집무실을 둘러보고 "회장님 방이 생각보다 검소하네요"라며 국내 2위 그룹 총수의 방이 의외로 단촐한 데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당시 21층에 있는 정 회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갔지만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가 우연히 나타난 용역업체 직원의 도움으로 집무실 진입에 성공했으며 예상외로 검소한 정 회장의 방을 보고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의 집무실에는 책상과 소파 컴퓨터 등 사무용 집기만 있을 뿐 화려한 장식품은 없다"며 "검소한 생활이 몸에 배어서인지 사무실에 비싼 집기도 설치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압수수색 나갈 때는 시건장치 폐쇄 전문가나 컴퓨터 암호 해독 전문가 등 여러 전문가를 대동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들어간다"고 밝혀 일부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집무실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