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로비의혹 파문확산] 스티븐 리 前 론스타코리아 대표 체포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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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스티븐 리(이정환·37) 전 론스타코리아 한국대표는 미국의 대표적 투자펀드인 론스타의 3인자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미 UCLA대학을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MBA(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론스타 펀드의 존 페트릭 크레이켄 회장,엘리스 쇼트 부회장과는 모두 하버드대 MBA 동문관계로 엮여 있다.
크레이켄 회장은 스티븐 리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 친아들 이상으로 아꼈다고 한다.
스티븐 리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론스타 대표로 국내에 들어와 자산관리공사로부터 5646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강남 스타타워와 극동건설 외환은행 인수 등을 주도했다.
론스타가 2002년 10월 당시 이강원 외환은행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울에 있는 스티븐 리가 외환은행 투자와 관련된 협상을 대표한다"고 할 정도로 론스타의 한국 투자에 관한한 전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그는 국세청의 론스타 탈세혐의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해 9월28일 돌연 론스타코리아 대표직을 사임하고 회사를 떠났다.
이와 관련,론스타측은 "개인적 사유"라고만 밝혔지만 론스타의 국내 투자과정에서 회사돈 횡령 등 개인적인 비리가 포착돼 론스타에서도 축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크레이켄 회장이 "어떻게 부자인 그가 그럴 수 있느냐"고 탄식했을 정도로 론스타에선 그의 비리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검찰은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스티븐 리 대표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조만간 범죄인 인도를 청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