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창업시장에는 아직 냉기류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소규모로 창업해 혼자서 사업을 꾸려가는 '1인 비즈니스'가 강세를 띠고 있다. 1인 비즈니스는 일단 인건비 지출이 없어 사업 초기에 부딪치는 자금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직원 관리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1인 비즈니스는 특성상 집을 사무실처럼 이용하는 무점포 형태가 많은 편이다. 최근 미국에서 도입된 '웰터치'(www.welltouch.co.kr)는 체어 마사지 기술을 익혀 혼자서 무점포로 운영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체어 마사지란 특수한 형태로 제작된 의자에 엎드려 10~30분간 등과 어깨,허리 등을 중점적으로 마사지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은 옷을 벗지 않고 간단하게 마사지받고 피로를 푼 뒤 곧바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가격은 10분에 9000원.창업자는 약 10일간 본사에서 마사지 기본 교육을 수료한 뒤 영업에 나설 수 있다. 의자를 차에 싣고 전시회장,공공장소,기업체 휴게실 등을 방문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최준근씨(38)는 2004년 서울 대치동에서 '알렉스존'(ywww.allerxzone.co.kr)이란 브랜드로 광촉매 코팅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공기 중의 유해물질을 무해한 물질로 변화시켜 주는 광촉매액을 실내외에 코팅해 주는 사업이다. 최근 새집증후군 확산과 함께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5평 사무실을 임대하고 장비를 구입하는 데 든 비용은 1500만원 남짓.청소 및 코팅 장비를 차에 싣고 다니며 고객을 찾아가 시공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혼자 운영해도 충분하다. 간혹 대규모 주문이 들어오면 인근 가맹점에 연락해 함께 처리하기도 한다. 인건비 부담이 없어 매출의 50% 이상이 순익으로 남는다. 최씨는 현재 한달에 400만~500만원가량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 혼자 창업한다고 해서 꼭 무점포 형태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꼬치구이 토스트 등 간식용 먹거리를 취급하는 소규모 외식업이나 화장품 아동복 전문점 등 소규모 판매업도 충분히 혼자서 운영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다. 1인 비즈니스 사업자들은 사업 초기 소호(SOHO) 전용 비즈니스센터를 이용하는 게 좋다.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센터에는 각종 사무실 집기가 갖춰져 있어 월 사용료만 내면 컴퓨터 팩스 복사기 등 사무기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1인 비즈니스 사업자는 동종업계 사업자끼리 돈독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 혼자 처리하기 어려운 대규모 작업 의뢰가 들어왔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www.changup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