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 바이오투자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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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벤처캐피털 업계 투자 1위를 기록한 스틱IT투자.정보기술(IT) 분야 전문 벤처캐피털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바이오 분야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벤처투자에서 바이오 투자 전문가로 활약하던 박민식 부장을 새로 영입했으며 싱가포르,중동 기업과 결성할 총 3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에서 20%인 600억원가량을 국내외 바이오 벤처에 투자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들을 위해 100억∼20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장기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벤처캐피털들이 이처럼 한동안 천덕꾸러기처럼 여겨 외면해오던 바이오 분야에 다시 눈길을 보내고 있다. 2000년 들어 붐을 이루다 2004년께 사실상 맥이 끊겼던 벤처캐피털의 바이오 펀드 결성이 작년 하반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그동안 바이오 벤처기업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어느 정도 검증이 이뤄졌다는 판단에서다.
30일 벤처캐피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에 걸쳐 총 910억원 규모의 5개 전문 바이오 펀드가 결성됐다.
이는 현재 운용 중인 9개 회사,12개 주요 바이오 펀드 총 금액(1593억원)의 57%에 이르는 것이다.
산은캐피탈이 지난해 8월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CJ창업투자와 인터베스트가 각각 30억원과 28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로 이어져 한미창업투자가 1월에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넥서스투자가 3월에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각각 만들었다.
이 외에도 현재 2∼3개의 새로운 펀드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같은 펀드 결성의 활성화는 바이오 벤처에 대한 실제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중기청과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털의 바이오 투자는 2000년 1100억원을 기록했다가 2004년 130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 627억원으로 급상승했다.
올해는 93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