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 유동성 변수는 큰 우려 요인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그보다 성장률 지표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지적했다. 30일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채권전략가 조아킴 펠스는 최근 중동 투자자들을 만나본 결과 아랍계 자금의 달러 이탈설이 과장됐음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난 수 년동안 중동의 민간투자자들이 달러를 팔아 자국 증시나 부동산을 매입했으나 대신 달러페그제인 중동의 각 중앙은행이 미국자산으로 자금을 이전시켜 놓았다고 설명. 펠스는 "민간투자자들이 달러를 팔고 중앙은행은 미국 자산을 사들이는 시스템이 단시일내 바뀌지 않을 것이며 최근 중동 증시의 급락은 오히려 중동계 투자자들의 달러 환류 욕구를 자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의 양적완화 철회이후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며 신흥증시를 강타할 것이란 불안감이 유포됐으나 그 규모를 추산하기 쉽지도 않지만 그렇게 거대한 자금도 아니라고 진단했다. 일본의 금리는 여전히 제로이며 설령 올해 인상하더라도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 펠스는 "따라서 글로벌 유동성의 풍부함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고"중앙은행들도 과다한 긴축을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펠스는 "결국 우려할 변수는 유동성이 아닌 올해 중반경 나타날 성장률 하강"이라고 진단하고"성장률 둔화를 기점으로 금융시장이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관측했다. 고수익채권이나 원자재 강세와 밀접한 신흥증시 등 위험자산이 급락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채권은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