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에너지가 미래다]경차를 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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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경제TV에서는 연간기획 '에너지는 미래다'의 일환으로 매주 수요일 기획 리포트를 준비합니다.
오늘은 세번째 시간으로 계속되는 고유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경차에 대해 집중 조명해봅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금요일 오후 서울시내 중심가.
넓은 차도를 자동차들이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많은 차중에서 경차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브릿지]
30분이 넘게 지켜봤지만 지나가는 경차의 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휘발유 1리터를 1500원으로 잡아 계산해보면, 중형차 한 대를 경차로 바꾸면 한해 연료비만 110만원 정도가 절약됩니다.
그렇지만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에도 불구하고 경차의 수는 줄어들고만 있습니다.
오히려 배기량이 큰 자동차들의 판매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가 자신의 지위를 상징한다는 국민들의 잘못된 인식이 이같은 현상을 불러온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 운동본부 대표]
경차를 기피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폼생폼사 자동차를 과시용으로 타는 잔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실속있고 경제적으로 타기위해 경차 확산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한다
우리보다 몇배나 소득이 높은 나라들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는 더욱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선택의 폭이 좁은 것도 경차를 멀리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실제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차는 GM대우의 마티즈 뿐, 대부분 수익성이 높은 대형차종 생산에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차에 주는 혜택이 미미한 것도 선택을 꺼리는 한 요인입니다.
고속도로 통행료와, 주차장 요금 할인 외에는 이렇다할 혜택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자동차 4대중 1대가 경차인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자동차세에 보험료까지 깎아주면서 경차타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우리나라처럼 전혀 석유가 나지 않는 국가에서는 혜택을 줄이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경차를 많이 타게 하는가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경차 확산을 위해 2008년부터 1000cc까지로 경차의 허용폭을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차의 확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확실한 혜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WOWTV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