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은 28일 주요 8개국(선진 7개국+러시아)의 과다채무빈국(HIPC) 채무탕감 프로그램에 따른 자체 몫인 총 370억달러 규모의 채무탕감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 이사회의 승인을 받은 채무탕감안은 세계은행 산하 금융기관인 국제개발협의(IDA) 이사회의 승인을 남겨두게 됐다. 채무탕감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G8 정상회담에서 나왔다.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는 성명을 내고 이번 결정으로 과다채무빈국들은 채무변제로 쓰일 기금을 보건과 교육 비용으로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과다채무빈국은 베냉, 볼리비아, 부르키나 파소, 에티오피아, 가나, 가이아나, 온두라스, 마다가스카르, 말리, 모잠비크, 니콰라과, 니제르, 르완다, 세네갈, 탄자니아, 우간다, 잠비아 등 17개국이다. 과다채무빈국을 포함한 40개 전세계 최빈국은 현재 560억달러의 빚을 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빚은 세계은행에, 나머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아프리카개발은행에 각각 지고 있다. 앞서 IMF도 채무탕감 프로그램에 따른 자체 채무탕감안을 승인한 바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