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市가 애완견 주인의 자질과 능력을 시험하는 테스트를 실시해 합격자를 상대로 '애완견 면허증'을 발급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면허증 제도의 도입은 개를 다루는 기본적인 방법과 도시 내에서 애완견을 적절하게 키우는 방법을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험은 지원자에 한해 이뤄지며 25유로(약 3만원)의 응시료에 필기 및 실기 부문으로 나눠져 2시간 동안 이뤄진다. 필기 시험은 주인이 애완견의 건강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올바로 인식하고 있는지 여부를 테스트한다. 한 예로 "개가 꼬리를 흔들면 '행복하다 흥분하다 지루하다' 중 어떤 의미인가"식의 질문이 출제된다는 것. 실기 시험의 경우 산책 시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예를 들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주둥이에 부리망을 씌우는지 또는 변을 잘 치우는지를 본다는 것이다. 면허증을 획득한 사람들은 연간 약 53달러에 이르는 '애완견 세금'을 면제받게 되며 애완용품 및 관련 할인권도 받게 된다고 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