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금융기관 파산같은 쇼크만 없다면 글로벌 유동성 사이클이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삼성 오현석 연구위원은 '4월 전망'에서 유니버스 기준 1분기 제조업 영업이익 추정치가 작년말대비 15.3% 떨어진 가운데 제조업 핵심인 전기전자와 자동차업종의 주도해 투자자들이 더 불안해진 것으로 판단했다. 오 연구위원은 "문제는 추가적 이익조정 가능성과 주가의 반영 정도에 달려 있다"며"2~4분기 이익 추정치가 좀 더 떨어질 수 있으나 제한적 수준에 머물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IT와 자동차업종이 절대수익률과 상대수익률 측면에서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실적 둔화 우려를 상당폭 반영한 것으로 평가. 한편 글로벌 긴축 공포와 관련, 선진 경제권의 동시 다발적 긴축이 아닌 시차를 둔 긴축으로 분석하고 미국 장기금리도 급등보다 안정적 상승으로 전개될 것으로 점쳤다. 특히 과거 경험상 유동성 붕괴는 자산버블이 터지거나 대형 금융기관같은 쇼크에 기인했다고 설명하고 극단적 이벤트만 없다면 일부에서 생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강조했다.금융환경의 변화가 정상적인 경기사이클이나 정부의 정책 대응에 근거할 경우 더더욱 하루 아침에 세상이 변하는 '천지개벽'적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설명. 설령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더라도 상품시장 또는 BRICs시장이 선순위 충격을 받고 한국 증시는 후순위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오 연구위원은 "이같은 변수를 감안해 4월 증시는 코스피 1,280~1,400P를 예상한다"며"포트폴리오 아이디어가 중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이익전망의 시계가 투명한 업종/종목이나 자산가치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적용한 종목,테마주와 따로 가며 옥석 가리기를 선도하는 코스닥 대표주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