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직원 가족도 내 가족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임직원들과 고객들의 가족애와 우정에 호소하는 '감성 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한화는 선대 회장 때부터 채택한 기업 경영이념인 '신의'에 따라 직원들과의 화합을 통한 감성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모든 사내 행사에는 직원들의 가족이 동반하며 '우리 가족의 회사'라는 프렌드 십을 강조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5월 가정의 달에는 회사 직원들과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고궁 미니음악회' 후원을 통한 이색 봄나들이 행사를 실시한다. 6월에는 가족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고 그룹 임직원 간 단합을 위해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5km 거북이 마라톤과 명랑운동회 등으로 진행되는 '한강 가족축제'를 진행한다. 그룹 차원의 '임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매월 각 사업장을 돌며 명랑운동회 형식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 사업장에 있으면서도 자주 만날 기회가 없는 임직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친목과 협동의 장을 마련해 준다. 또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한 직원들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피자 및 이벤트를 지원하고 아빠가 자녀의 학교에 찾아가 피자를 전달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바쁜 회사 생활로 집에서 한끼 식사하기가 어려운 남편을 위해 회사가 지원하고 아내가 서울프라자호텔 조리사와 함께 도시락을 만들어 남편의 회사를 깜짝 방문하는 이벤트도 있다. 아내의 도시락 편지는 편지를 읽는 아내도,이를 듣는 남편도,함께하는 부서원들도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작은 감동을 선사한다. 한화는 5월에는 같은 그룹 소속 계열사이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각 사업장 임직원 15가족을 대상으로 섬진강 문화기행을 마련했다. 업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도 한화 가족이라는 느낌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결혼 기념일,프로포즈 등의 이벤트를 원하는 임직원의 신청을 받아 사보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울 여의도 63시티와 프라자호텔 고급 레스토랑에서 진행되며 이벤트 후 대형 액자를 제작해 준다. 한화그룹은 행정자치부 '정보화 마을' 5개 와 자매 결연을 맺은 후 한화 가족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 사는 가족들을 위해 흔히 할 수 없는 옛날학교 체험과 농촌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감성 경영은 고객에게까지 확대돼 계열사인 갤러리아백화점은 문화적 요소를 가미한 이벤트로 국내 최고급 호텔에서 갖는 대형 패션쇼 등 대형 이벤트 초청 행사를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연간 2회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연말 사은행사의 의미로 음악회 콘서트 등에 초청하는 문화 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룸'을 운영하고 있다. 퍼스널 쇼퍼가 고객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게 미리 준비한 상품을 2개의 피팅 룸에서 상담과 함께 쇼핑할 수 있으며 준비된 상품 외에 다른 제품을 원할 경우 퍼스널 쇼퍼가 직접 매장에서 상품을 가져와 상담을 진행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