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가 기습적인 총파업에 들어가고 일부 철도공사 노조원의 업무 거부로 화물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져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다음 달 3일부터 부산에서 총파업을 하겠다던 당초 계획을 바꿔 28일 오전 5시부터 광주에서 기습 총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는 삼성광주전자의 운송을 맡고 있는 하도급 업체인 극동컨테이너로부터 계약이 해지된 조합원 51명의 고용 보장과 운송료 인상을 '실질적인 화주'인 삼성광주전자가 보장해줄 것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8시 광주 조선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조합원들에게 광주 집결 지침을 내려놓은 상태며 앞으로 조선대를 거점으로 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이에 앞서 광주 하남산단 내 삼성광주전자 주변 도로에 화물차 500여대를 지그재그로 세워 이 일대에 한때 극심한 교통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그러나 파업 참가자는 전체 조합원(8000여명) 중 500명에 불과해 우려했던 물류난은 일어나지 않았다. 한편 철도공사는 서울차량지부 수색차량지부 부산차량지부 등에 소속된 조합원 900여명이 직위해제 조치에 반발해 검수 거부에 나섬에 따라 이날부터 평일 화물차량 운행 대수가 373대에서 343대로 30대 감축된다고 밝혔다. 최성국·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