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섹, SCB 최대주주 부상‥SC제일銀 대주주 자격 논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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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의 최대주주가 되기로 함에 따라 SCB의 SC제일은행 대주주 자격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테마섹이 최대주주로 있는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의 외환은행 인수 자격을 문제삼은 바 있다.
또한 테마섹은 SC제일은행을 통해 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SC제일은행이 테마섹의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LG카드전에 참여할 경우 현재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씨티그룹 등 4파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인수 경쟁에 새로운 돌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테마섹이 SCB 지분 11.55%(1억5240만주)를 이 은행의 대주주인 쿠 텍 푸앗 일가로부터 매입하기로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테마섹의 매입가는 총 23억파운드(약 40억달러)로 지분 매입시 SCB의 최대주주가 된다.
SCB는 지난해 33억달러에 제일은행 지분 100%를 인수했다.
당시 SCB의 제일은행 인수 자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테마섹의 향후 행보에 따라 SCB의 제일은행 대주주 자격 문제가 불거질 공산이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위원회는 DBS의 외환은행 인수 자격을 문제삼았다.
비금융주력자인 테마섹은 DBS의 지분 28%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게 금감위의 판단이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민은행을 선정한 것도 DBS의 인수 자격 문제와 무관치 않았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