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이 중국 의료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종철 원장은 중국 최대 검진 전문 기관인 츠지건진그룹의 한샤오훙 총재(대표)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삼성의 검진 프로그램 무상 사용 및 상호 환자 의뢰를 골자로 한 협약에 서명했다.

츠지그룹의 부유층 전용검진 센터의 로비에서는 삼성서울병원 홍보 비디오 상영이 이뤄지고 현판에는 삼성이 협력 의료기관으로 명시됐다.

이 센터의 검진 프로그램 중에는 삼성병원에서 일부 검진을 받아야 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이 원장은 "삼성의 브랜드 홍보와 고급 건강진단 수요 및 질환이 발견된 부유층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우회진출했다"며 "내년 10월 삼성병원 암센터 완공을 앞두고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의 부유층 환자를 적극 유치키로 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츠지그룹과의 합작투자도 검토키로 했다"며 "삼성병원의 외국인 입원환자 수가 1996년 94명에서 지난해 360명으로 급증하고 있으나 중국인 환자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