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어난 풍광과 풍부한 문화재,그리고 윤이상 유치진 등 걸출한 문화예술인들을 배출한 통영이 세계 속의 지속가능 발전 교육도시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지난해 10월 세계 8번째로 유엔산하 유엔대학으로부터 지속가능발전 교육거점도시로 지정된 통영시가 29,30일 양일간 지역발전 사례 워크숍과 지역전문가 교육 거점도시 선포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한스 반 깅켈 유엔대 총장과 정상영 연세대 총장,각종 비정부기구 관계자들과 시민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거점도시 지정과정 전반을 담당한 연세대 지역전문가센터(RCE Rigional Centre Expertise)박은경 소장(60·사진)은 유엔환경계획이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저명인사(eminent person)'로 지정한 국제관계 전문가로 세계YWCA 부회장을 2회째 맡고 있다.


그에 따르면 통영을 실사한 유엔 관계자들이 "서울과 제주는 아는데 어째서 통영은 몰랐을까"라며 수려한 풍광에 이구동성으로 '굿'을 연발했다는 후문이다.


인류학 박사로 90년대부터 환경에 눈을 돌려 인류 공존의 방안을 모색해 온 박 소장은 지속가능발전을 한마디로 '환경과 개발의 어울림'으로 설명한다.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배를 곯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건 최선이 아니며 따라서 상생의 개발로 굶주림의 문제를 함께 풀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통영시는 앞으로 200억원의 예산을 투입,30여만평의 솔밭에 자연생태 학습장을 조성하고 RCE교육센터 건립에 나서는 한편 연세대와 경상대, 각종 NGO 단체들과 손잡고 지속가능전문가 양성,어업인 교육,비움과 나눔의 빈그릇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브라질의 꾸리찌바에 버금가는 지속가능 발전 교육도시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