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라호텔에 최고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4개의 클리닉이 들어선다.

자생한방병원 서울수면센터 예치과 고운세상피부과가 입점하는 것. 호텔에 이처럼 진료 클리닉이 생기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 병원은 최근 ㈜호텔신라와 입점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6월부터 호텔 투숙객 및 일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 신라호텔은 이에 따라 호텔 6층에 5월 말까지 개·보수 작업을 벌여 클리닉을 설치키로 했다.

자생한방병원은 50평 규모로 한의원을 개설,국내 및 외국인을 대상으로 면역력 증강,알레르기 질환,한방 다이어트 등 고급 한방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호텔 내 장기 체류 고객이나 면세점에 들르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일 한방 체험코스도 개설할 예정이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외국인 전담 진료 코디네이터를 배치하는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라며 "외국인들에게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운세상피부과는 90평 규모에 노화방지클리닉을 열고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주름 개선 등 피부 진료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수면센터는 4개 검사실을 갖춘 수면센터를 개설,수면장애를 겪는 국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약물치료 등을 해주는 시차적응 클리닉을 운영한다.

예치과는 65평 규모의 진료실을 갖추고 2명의 의사가 상주하면서 임플란트와 미백,교정 등 미용 분야 진료에 나선다.

서울 신라호텔 관계자는 "호텔 기능이 비즈니스나 단순한 숙박 차원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강화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어 클리닉을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