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인수 전에 뛰어들었던 싱가포르개발은행의 실질적 대주주 테마섹이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을 인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의 SC제일은행 대주주 자격 문제가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 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외신에 따르면 투자회사 테마섹은 스탠더드 차터드 지분 12%를 이 은행의 대주주인 쿠 텍 푸앗 일가로부터 매입했습니다. 총 매입가격은 40억 달러로 지분을 사들이면 테마섹이 최대 주주가 됩니다. 테마섹과 스탠더드 양측은 이를 공식 확인했습니다. 더욱이 외신에서는 스탠더드차터드 은행과 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했던 싱가포르 개발은행의 합병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곤혹스러워진 것은 금융감독당국으로 금감위는 지난 21일 대주주 테마섹과의 관계를 들어 DBS의 외환은행 인수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DBS 지분 28%를 갖고 있는 테마섹은 비금융주력자인 산업자본으로서 싱가포르 개발은행에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같은 논리라면 스탠더드 차터드 은행을 인수한 테마섹이 이 은행의 경영에 관여할 경우 SC제일은행에 대해서도 비금융주력자 지배 문제가 거론될 만합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테마섹과 스탠더드차터드의 향후 관계에 따라 논의할사안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평소 강조해 온 대로 내외자본을 동등하게 대해야 한다는 원칙에 비춰 고민이 클 듯합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