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분야 세계 2위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철저한 직원 재교육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올해 들어 5개월짜리 사내 MBA와 12주짜리 영어교육에 집중하며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임직원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사내에서 업무와 병행하면서 재교육을 실시하는 것과 달리 대우조선은 용인에 위치한 퓨처리더십센터에 대상자들을 합숙시켜 강도높은 집중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 취임한 금융전문가 남상태 사장은 임직원들의 경영 지식 및 어학 능력이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이같은 프로그램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임원 또는 팀장급이 참여하는 MBA의 경우 대상자 30여명이 3개월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예비교육을 실시한 뒤 이번달 퓨처리더십센터에 입소해 주말을 빼고 매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경영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MBA 과정은 2004년 정성립 전 사장 시절 글로벌 경영 차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최근들어 호응도가 부쩍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기간은 줄였지만 합숙을 통한 집중 교육으로 400여 시간인 기존 MBA과정보다 많은 500여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면서 "중공업체지만 관리자들의 경영지식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석달동안 퓨처리더십센터에서 실시되는 영어프로그램인 '글로벌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또한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임직원의 어학 능력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년에 3차례씩 각각 30명씩 임직원들을 선정해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비즈니스 영어, 토익 점수 향상을 위한 기술, 상황 영어 등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 대우조선측은 "영어프로그램의 경우 관리직과 생산직 모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최대 호황으로 일손이 부족하지만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이끌어나갈 인재를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