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금융권 이헌재 사단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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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로비의혹을 사고 있는 김재록씨 구속 여파가 금융계는 물론 재계에도 파장을 몰고 오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검찰의 칼끝이 이헌재 사단에 향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대중(DJ) 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거물 경제 브로커로 활동한 김재록씨 사건이 '금융권 스캔들'로 불거지며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S : 외환위기후 금융당국 로비 의혹)
특히 김재록씨는 IMF 외환위기직후부터 아더앤더슨지사장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금융당국 고위층과 친분을 유지하며 정.관.재계 로비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S : 금융권 이헌재 사단 '타킷')
이로 인해 사실상 외환위기이후 금융권 구조조정과 퇴출, 부실기업 정리를 주도했던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이헌재 사단'이 검찰조사의 타킷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석입니다.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며, 김재록 전 아더앤더슨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은 아직도 금융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최범수 전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이헌재 금감위장 재직시절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으로 활동했습니다.
또, 연원영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을 비롯해 김영재 칸서스자산운용 대표,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재록씨를 증권업협회 이사로 선임했던 오호수 전 협회장도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됩니다.
현직에서는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박해춘 LG카드 사장, 금감원 부원장 출신인 정기홍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도 이헌재 사단입니다.
(S : 아더앤더슨-안진회계법인 연계)
특히 김재록씨가 부회장을 맡았던 아더앤더슨은 2002년 불거진 엔론 회계분식 사태 직전까지 안진회계법인과 연계해 기업과 금융권 컨설팅을 수주해 왔습니다.
(S : 98년 금감위 12개 은행진단 수주)
대표적으로 지난 98년 금융감독위원회 요청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를 미달한 구 한일은행 등 12개 은행에 대한 경영진단을 수주했습니다.
또, 2001년 국민.주택 합병추진위로부터 컨설팅을 수주했으며, 2002년 신동아화재 분리.매각과 2003년 외환은행 외자유치와 론스타 매각 주선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감독당국의 입김이 강한 채권은행단들로부터 현대석유화학 매각 실사와 SK그룹 구조조정, 진로소주 외자유치, 하이닉스 채무탕감 실사, 쌍용차 워크아웃졸업 경영진단 등을 도맡아 해왔습니다.
(S : 캠코 부실채권 매각 관여설)
또, IMF와 대우그룹 공중 분해에 따라 부실 정리에 대한 영향력이 커졌던 현 자산관리공사(성업공사) 부실채권 매각 주선 등에도 관여했다는 설이 금융권에서 나돌고 있습니다.
(편집 : 남정민)
결국 김재록씨 구속이 금융권과 정.재계 최대 스캔들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로 인해 '이헌재 사단'과 연결되는 뇌관이 어디까지 터질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