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7 이슈] 1300선 마지막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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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그동안 4차례나 버텨낸 코스피지수의 1300선 재지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8일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가 증시 방향을 결정짓는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수 1300선 지지 가능성과 그에 따른 증시 전망을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지난 1월부터 조정을 보인 증시는 1300선에서 4번이나 지지를 보였는데 지수 1300선은 어떤 의미인가.
[기자]
코스피 1300은 장기 상승추세를 유지하는 기술적 지지대이며 현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수급을 결정짓는 지수대입니다.
2004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상승흐름은 지난 1월 1426을 고점으로 두달이상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1300선 의미)
장기 추세유지 기술적 지지대
->120일선 '경기선' 유지여부/
증시 수급& 기관매매 분기점
->주식형 환매여부 판단 기준선/
24일 기준으로 장기추세선인 120일선이 1304~1305선을 지나고 있는데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은 상승추세 유지여부의 중요한 판단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IT주 실적 부진 우려로 지수가 1100~12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어 '경기선' 지지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입니다.
또한 기관장세로 일컫는 현장세의 수급을 유지하는 분기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10월이후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중 5조6천억에 달하는 거치식 펀드의 평균매입단가가 1200선으로 추정되는데 만일 지수 1300선이 무너질 경우 대규모 환매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지난 주말도 장중 1300선 붕괴위기에서 1320까지 반등에 성공했는데 1300선 지지를 위한 주요 변수는 무엇인가.
[기자]
앞으로 증시는 이번주 미 금리인상 코멘트와 국내외 경제지표 결과에 좌우될 것이며 4월 한달동안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는 28일 예정된 미국 FOMC 정례회의에서는 이번 금리인상보다 추가 인상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여 금리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1300선 지지 변수)
28일 FOMC 금리인상 결정/
1분기 기업실적& 2분기 전망/
IT업황 반영->장기추세 하회/
이 고비를 넘기면 4월 들어서는 IT기업들의 실적 둔화 논란 속에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2분기 전망이 나올 예정입니다.
1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실적부진은 반영되었다 하더라도 2분기 전망이 불투명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기술주들이 1300선 지지를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LG전자 등이 경기추세선인 120일 평균선을 밑돌고 있어 IT업황에 대한 부진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수급상의 문제는 없나.
[기자]
국내 증시의 수급은 더욱 불투명합니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 규모가 급감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시 수급 불투명)
프로그램 매매 영향력 확대/
주식형 잔고 증가세 둔화/
위험회피 '스위칭매매' 교란/
저평가->차익잔고 매도우위/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도 기관의 시장 참여를 제한시키고 연기금의 스위칭매매도 시장 교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가 증시 급락을 저지했지만 대규모 선물매매에 따른 변동성 확대로 순매수 기조가 이어진다고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기 추세선의 하락반전으로선물 6월물의 저평가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차익잔고 매도우위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외국인의 투기적 매매가 반복되면서 1300선이 붕괴될 경우 헤지수요와 투기적 거래로 매도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은 어떤가.
[기자]
전문가들은 수급이 불안하지만 기술적 반등 여건이 만들어지고 외국인이 매수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일단 주초 반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해석만 나오지 않는다면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주가 반등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단기 반등 가능성)
미국 금리인상 증시반전 계기/
실적 부진 선반영 반등 기대/
저점지지 불투명 확인후 매매/
기업실적 부진도 발표를 앞두고 미리 조정이 진행됐으며 2분기까지 부진이 우려된다해도 하반기부터는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이번주에 1300선이 지지된다면 점진적인 반등이 기대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1300선에 대한 지지와 바닥 기대감은 아직 이르다며 매수시점을 늦추고 보수적 시각을 유지해야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투자심리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투신권 환매 우려가 남아있는데다 IT기업실적 역시 부진을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며 주요 변수들의 회복인 확인된 이후에나 증시 참여가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앵커]
여전히 방향성이 불투명한데 어떤 투자가 바람직한가.
[기자]
전반적으로 증시가 반등이 이어지기 보다는 단기 박스권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입니다.
지수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1300~1350선, 코스닥은 630~67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시장 단기 대응)
코스피 1300~1350선
->외국인 매수(건설 전기가스)/
코스닥 630~670선
->기관 선호(인터넷 게임 바이오)/
이에 따라 지수관련 IT기술주 매매는 자제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는 건설, 전기가스, 조선, 비금속, 유통업을 중심으로 짧은 매매가 유리하다는 조언입니다.
코스닥시장도 코스피의 1300선 지지가 확인된 이후 인터넷과 게임, 바이오 업종 가운데 기관선호종목, 중국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조선기자재 관련주 매매에 국한해야 한다고 권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