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사들의 배당금이 전년도에 비해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배당금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845개사의 지난해 배당금은 5318억원으로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도의 4572억원에 비해 16.3%나 증가한 것이다.


이 중 외국인들이 받아간 배당금은 670억원으로 전년보다 28% 급증했다.


코스닥기업들의 배당금이 불어난 데는 일부 기업들의 높은 배당성향도 한몫을 했다.


제일바이오의 경우 순이익이 85억원이었지만 배당금은 288억원이나 됐다.


STS반도체 홈센타 미주제강 희훈디앤지 그랜드백화점 케이피엠테크 지어소프트 등도 순이익보다 배당금이 더 컸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81개사의 배당금은 9조888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4% 줄었다.


유가증권시장의 배당금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01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이 중 42.1%인 4조1617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아갔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