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맥주업계도 대규모 경품행사와 신상품 출시 등을 통해 월드컵 마케팅에 본격 불을 붙이고 나섰다.

하이트맥주는 27일 새로운 공법과 라벨을 적용한 리뉴얼 제품을 3년 만에 출시했다.

'신선도 유지시스템'을 적용,맥주의 신선한 맛과 향을 보강하는 한편 브랜드명을 영어 대문자에서 소문자(hite)로 바꾸고 나선 형태로 처리하는 등 라벨 디자인에도 큰 변화를 줬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슬로건도 기존의 '물이 만든 작품 하나'에서 '오픈업 하이트(Open Up! Hite)로 바꿨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적극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트맥주는 이번 리뉴얼 제품 출시를 계기로 대대적인 월드컵 마케팅에도 착수한다.

내달부터 병뚜껑 추첨을 통해 금 1돈쭝씩을 경품으로 주는 판촉 행사를 전개한다.

당첨 물량은 총 3만병,20억원 규모로 월드컵 기간까지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월드컵을 앞두고 4월 말이나 5월 초께 신상품을 내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OB와 카스 외에 별도의 신제품으로 현재 브랜드명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차별화된 가격 전략의 하나로 신제품의 출고가를 기존 제품보다 10∼15%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