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량기업(신용등급 BBB급 이하)이 만기 5년 이상인 장기 회사채를 발행하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다.


불과 몇년 전까지 장기채는 대부분 A급 이상의 우량회사가 발행했지만,국내 기업들의 신용 위험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면서 BBB급 이하 기업도 장기채 발행에 성공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2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BBB-인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지난 24일 만기가 5년6개월(만기일 2011년 9월24일)인 150억원 규모의 무보증 후순위사채를 발행했다.


발행수익률은 연 8.2%였고 현대증권이 주간사를 맡았다.


이외에도 신용등급 BBB0인 두산이 이달 초 300억원 규모의 5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것을 비롯 한국토지신탁 한국저축은행 현대상선 효성 제일화재 등 BBB급 이하 기업들이 올 들어 장기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SK글로벌 사건과 카드채 사태가 발발한 2003년에 5개에 불과했던 비우량기업의 5년 이상 회사채 발행 건수는 △2004년 15개 △2005년 20개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비우량기업의 장기채 발행이 증가하는 것은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전체적으로 좋아졌기 때문이다.


또 최근 만기를 늘려 자금을 조달하는 추세가 확산된 것도 주요 원인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