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F&(대표 유해기)는 컨테이너 사업과 의류사업을 해온 진도에서 의류 부문을 떼어내 새로 설립한 의류전문 업체다. 사명 진도F&의 'F'는 패션(Fashion), 모피(Fur),미래(Future)를 뜻하며 '&'는 무궁한 발전과 공간적·시간적 확장을 의미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기업분할을 계기로 종합 패션 전문업체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기존 주력제품인 모피 분야에서는 국내 리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젊은층을 위한 신규 브랜드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101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의류부문 매출은 817억원이었다. 유해기 대표는 "차별화되지 않은 브랜드는 점점 설자리를 잃게 된다"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사업부별 책임경영제를 바탕으로 브랜드와 조직을 세계화해 종합패션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주요 브랜드는 30∼5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고급모피 의류 '진도모피'를 비롯 20∼30대 여성 대상의 패션모피 '엘페'(ELFEE),30∼40대 여성 정장용 우바(UVA),35세 전후의 남성용 모피 '진도옴므'(JINDO HOMME) 등이다. 올 8월에는 20대 초·중반의 남녀용 캐주얼 브랜드 'PUBLIC SPACE.1'을 론칭할 예정이다. 특히 제품의 품질 우수성을 인증하는 자체 품질라벨 'J라벨'을 지난해부터 도입해 소비자가 신뢰하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진도F&는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작년 10월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의 유명 영화배우 관지림을 모델로 중국론칭 패션쇼를 열고 중국진출을 알렸다. 이후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등지의 대형 백화점에 5개 매장을 오픈했고 올 연말까지 중국 매장을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에 러시아 매장을 내고 장기적으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패션종주국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진도베이징,진도러시아,진도USA 등 세계 주요 국가에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J'컴퍼니를 구축,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15년 글로벌브랜드로 성장해 전세계 주요 도시에 300개의 매장을 두고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유통사업에도 진출,의류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앞으로 서울 가산동 및 신림동 부지와 대전 대구 속초 송도신도시 등지에 테마유통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 곳에는 쇼핑몰에 놀이시설 식음료시설 문화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종합패션유통시설로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유 대표는 "이달 28일부터 주식시장에 재상장되는 만큼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회사를 세계적인 패션전문 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02)850-8365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