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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태씨 한은총재 내정‥통화정책 어떻게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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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태 한국은행 부총재가 한은 총재로 내정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관심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쏠리고 있다.


    금융권은 일단 이 총재 내정자가 박승 한은 총재와 호흡을 맞춰 온 만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부총재 시절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매파'로 분류됐던 점을 감안할 때 물가가 안정돼 있더라도 미래의 물가 불안 요인이 많거나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또 다시 금리인상 행진에 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이 내정자의 통화정책 스탠스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로 2004년 11월 금통위가 콜금리를 전격 인하할 당시 유일하게 실명으로 반대 의견을 밝힌 점을 꼽는다.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이 내정자는 "현 금리 수준도 경기 부양적이고 실물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저금리 정책의 폐해를 고려할 때 금리 조정(인하)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작년 9월 한 언론사 주최 강연에서는 "최근 일부에서 부동산 문제가 국지적 현상이라고 말하지만 전 인구의 30%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부동산 문제는 국지적 현상이 아니다"며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가격 급등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발언들에 비춰볼 때 이 내정자는 향후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가격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을 통해 부동산 시장에 형성된 거품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융 시장은 이 내정자가 38년째 줄곧 한은에서 근무해 온 '한은 맨'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누구보다 금융 시장과 자본 시장의 세세한 부분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통화 정책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기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 배경이다.


    재정경제부와의 관계는 그동안 보여 왔던 원칙주의자적인 면모로 볼 때 한은의 독립성을 보다 분명히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1992년 한은이 투신사에 대한 특별 융자를 단행할 당시 자금부 부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이 내정자는 특융이 불합리하다며 끝내 서류에 서명하지 않아 결국 부부장을 건너뛴 채 내부 결재가 이뤄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스타일을 감안할 때 이 내정자는 선제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설령 정부가 반대하더라도 과감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흘러 나오고 있다.


    문제는 통화 정책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6명의 금통위원들에게 금통위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박승 총재와 달리 연륜이나 경험 면에서 여타 금통위원들에 대해 뚜렷한 비교 우위가 없는 이 내정자가 통화 정책을 둘러싼 이견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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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태 내정자 약력 ]


    △1945년 6월20일 경남 통영 출생


    △1964 부산상업고등학교 졸업


    △1968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영학과 졸업


    △1988 미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사


    <경력>


    △1968 한국은행 입행 △1975 자금부 조사역 △1978 서독사무소 △1991 자금부 부부장 △1994 창원지점장 △1995 홍보부장 △1996 관리부장 △1997 기획부장 △1998 조사국장 △2000 부총재보 △2003 부총재 △2006.3.23 총재 내정



    [ 주요 발언 ]


    △과거 한국 경제는 고금리의 폐해를 경험했지만 지금 한국 경제는 저금리의 폐해를 학습하고 있는 상황이다.(2003년 10월 지역본부 강연)


    △외화자금 유출입 확대는 통화정책 효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2005년 3월 국제세미나)


    △최근 일부에서 부동산 문제가 국지적 현상이라고 말하지만 전 인구의 30% 이상이 거주하는 수도권의 부동산 문제는 국지적 현상이 아니다.(2005년 9월 언론사 주최 강연)


    △통화정책은 경제주체들의 기대를 통해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통화정책 성공의 열쇠는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이다.(2006년 2월 세계중앙은행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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