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리 노선의 복수 항공사 취항 논의가 6개월 뒤로 미뤄졌다. 이에따라 아시아나항공의 파리 취항은 당분간 어렵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1∼22일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프랑스 간 항공 회담을 갖고 서울∼파리 복수항공사 취항과 관련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 양국은 6개월이내에 서울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회담에서 프랑스측은 복수취항을 허용하는 대신 한국측도 유럽연합(EU) 회원국 소속의 한 항공사를 서울에 취항시키도록 요구해왔지만 우리측은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건교부 관계자는"한국과 프랑스간 증가하는 수요를 감안할 때 추가 운항이 필요하다는데는 인식을 같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파리 노선은 프랑스 정부의 복수항공사 취항 불허로 지난 1973년부터 30년 넘게 대한항공의 단독 운항만 허가한 상태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