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향한 魂을 담아라"…LG, 내년까지 R&D에 7조3천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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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내년도 연구개발(R&D)비를 올해보다 약 30% 많은 4조1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연구인력도 현재의 1만9500명에서 2만4500명으로 대폭 늘리는 등 R&D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특히 구본무 LG 회장이 직접 나서 "연구개발에는 고객을 향한 혼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해 R&D에 대한 투자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LG는 23일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구본무 회장,강유식 부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김반석 LG화학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연구소장 등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LG연구개발 성과보고회'를 갖고 이 같은 투자전략을 확정했다.
이날 구 회장은 향후 투자계획 발표와 함께 집중 육성한 100여개 핵심 제품과 기술을 직접 점검하고 우수한 성과를 거둔 23개 연구개발 프로젝트팀에 'LG연구개발상'을 시상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경쟁과 지식재산권의 보호 강화 추세는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며 "연구개발 활동에 고객을 향한 혼을 담아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년간 연구개발에 7조3000억원 투자
LG는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연구개발에 총 7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올해의 3조200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4조1000억원으로 연구개발비도 대폭 늘렸다.
또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의 핵심인 인력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올초 현재 석·박사 인력 8400명을 포함,1만9500명인 개발인력을 내년 말까지 2만4500명(석·박사 1만1000명)으로 늘려 전체 임직원 중 연구인력 비중을 현재의 16%에서 19%로 확대할 방침이다.
거점 연구개발센터 구축 사업도 가속도를 낸다.
지난해 완공한 서울 가산동 통합단말연구소에 이어 2007년까지 모바일·디지털가전 등을 연구하는 가산종합연구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2009년까지 서울 양재동에 서초 R&D캠퍼스를 구축,연구개발 역량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자,화학 중심의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 강조
이날 LG는 전자부문과 화학부문의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전자부문에서는 LG전자가 PDP·LCD TV,3세대 휴대폰,시스템에어컨 등 중점 육성사업의 고수익 체질을 구축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집중 투자키로 했다.
또 포스트PC,지능형로봇 등 미래사업도 집중 육성한다.
LG필립스LCD는 대형 TV용 영상기술과 생산공정 혁신을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LG이노텍은 부품개발을 위한 정밀,광학,소프트웨어 3개 부문의 핵심기술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화학부문은 LG화학이 고기능 소재 개발과 클린에너지 첨단디스플레이 소재 등 미래 성장 엔진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LG생명과학은 성장호르몬과 노화 성인병 예방 및 치료제 등 바이오약품 연구개발을 강화키로 했다.
LG 정상국 부사장은 "이번 연구개발 성과보고회는 LG가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원동력인 R&D 전략의 향후 전개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특히 연구개발이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출발점이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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