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한국밸류자산 전무 "쉽게 돈벌던 때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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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로 잘 알려진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전무는 23일 "고전적인 가치투자의 시대는 끝났으며 쉽게 돈을 버는 시대도 막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전무는 이날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시장분석협의회 간담회에서 "이제 주식시장에서 이유없이 저평가돼 있는 기업은 드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빠르게 진행돼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싼 기업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의 재평가는 거의 끝났고 주가자산비율(PBR) 기준의 재평가 역시 마무리 단계로 접어 들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현대차 포스코 SK텔레콤 등 전통적인 우량주의 PER는 현재 8~11배 수준으로 선진국과 비교하면 낮지만 이익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재평가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KT&G 신세계 태평양 유한양행 롯데제과 등 이익의 안정성을 갖춘 선진국형 내수 우량주 역시 이미 PER가 14~18배 수준에 달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설명이다.
향후 투자전략과 관련,이 전무는 "시장지배력과 진입장벽,기술력 등 '프랜차이즈 밸류'로 대표되는 신가치투자 시대가 올 것"이라며 "가스 전기 케이블TV 등 분야의 독점적인 사업자나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 혹은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기업이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