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인수를 우선협상자로 국민은행이 선정됨에 따라 대주주인 론스타는 4조원이 넘는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막대한 차익을 넘겨 준 데에는 이번 매각 또한 론스타의 주도에 따라 이끌려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듯합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사) 외환은행 인수전의 절정은 싱가포르 개발은행의 인수 경쟁 참여입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서로 가격을 올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때 코메르츠의 지분 매각으로 주춤하는가 싶던 외환은행 인수가는 DBS가 뛰어들면서 다시 탄력을 받았습니다. 금융권에서는 DBS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소문이 파다했고 DBS의 인수를 바라는 목소리도 잇달아 매각전은 완전히 론스타의 주도로 이끌려 갔습니다. 하지만 감독당국의 승인이 인수의 가장 큰 관건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모회사인 테마섹을의식하지 않고 선뜻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막판 DBS까지 가세하며 인수가는 약 5조원으로 껑충 뛰었고 론스타는 국민은행을 인수자로 내정한 뒤에도 마지막까지 가격을 요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정대로라면 5월까지 최종 계약이 체결된 뒤 6월에 대금이 결정되면 론스타는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한국을 떠나게 됩니다. 2003년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도 이번 매각을 돌이킬 수 없는 것은 물론입니다. 결국 2003년 아쉬운 매각에서 초래된 협상력의 열세가 론스타에게 또 한 차례 잔치를 벌여 준 셈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