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카드 브랜드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비접촉식) 결제시장에서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발급 규모가 50만장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특히 국제시장 점유율이 비자에 비해 절반이 채 안 되는 마스터카드의 경우 비자카드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장군'을 부른 쪽은 비자.자사의 결제시스템인 '비자웨이브'를 LG카드에 탑재,지난 1일부터 할인점인 삼성홈플러스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스터카드도 이에 뒤질세라 지난 6일 자사 '페이패스' 시스템을 삼성카드에 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비자의 경우 가맹점을 극장체인인 CGV·세븐일레븐 등 롯데계열 체인점,마스터는 신세계 이마트 등으로 늘려간다는 목표다. 업계는 2010년이 되면 전체 신용카드의 80%가 비접촉식 신용카드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국내 신용카드 시장에서 회원 한 명이 1년에 400만원을 결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금액을 적용할 경우 2010년에는 256조원이 비접촉 방식으로 결제된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비접촉식 신용카드 결제 방식이란 엄지손톱 크기의 집적회로(IC) 칩을 내장한 휴대폰 또는 신용카드를 교통카드처럼 단말기에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신기술을 말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