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국악과 서양의 오케스트라가 만나는 흥겨운 음악잔치가 벌어진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 미디어인 한경닷컴이 24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마련하는 '오케스트라의 新바람' 공연이다. '우리가락 우리문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하나되는 새로운 국악을 만들어 우리 국악의 진수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공연에는 국악관현악단과 서울시빅오케스트라(SCO)가 함께 참여한다. SCO는 국내외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젊은 전문연주자들이 만든 오케스트라. 그동안 사물놀이팀,모듬북 앙상블,국악관현악단 등과 협연을 통해 다양한 레퍼토리의 크로스오버 음악을 선보여왔다. 이날 공연에서는 홍동기 작곡의 '고구려의 혼''신뱃놀이'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 중 '신뱃놀이'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기악합주곡으로 만물이 소생하는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열정적이고 감성이 풍부한 바이올리니스트 서혜주씨(경원대 교수)는 사라사테의 명곡 '지고이네르바이젠'을 선사한다. 집시들의 애환을 우수에 찬 바이올린 선율에 담아 표현한 작품으로 바이올린곡 중 난곡(難曲)으로 소문난 곡이다. 서씨는 1980년 예원학교 2학년 재학 중 도미해 줄리어드 음대에서 학사,남가주대에서 석사,마이애미대학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국 학생음악 콩쿠르를 비롯해 마이애미대학 콘체르토대회,보카 심포니팝스 장학금 선발대회 등에서 1등을 놓치지 않은 실력파 뮤지션이다.


올해 80세를 맞은 원로음악가 안형일씨(테너·서울음대 명예교수)가 제자인 함정덕씨(알토)와 함께 펼치는 성악공연도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무대다. 안씨는 '떠나가는 배'와 '뱃노래'를,함씨는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각각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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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