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6:40
수정2006.04.08 20:15
한국팀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으로 이끄는 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이승엽(30·요미우리) 이종범(36·KIA)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WBC가 선정한 올스타팀에 뽑혔다.
이승엽은 21일(한국시간) 대회 결승전이 끝난 뒤 16명으로 구성된 미디어 패널이 선정한 '2006 WBC 올 토너먼트 팀'에서 최고 1루수로 선정됐다.
이승엽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0.333에 홈런 5개와 10타점을 올려 홈런과 타점부문 1위를 기록했다.
타율 0.400,2루타 6개로 발군의 활약을 펼친 이종범은 켄 그리피 주니어(미국),스즈키 이치로(일본) 등과 함께 최고 외야수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3세이브,방어율 0으로 대회를 마감한 박찬호는 야델 마르티(쿠바·1승2세이브),마쓰자카 다이스케(일본) 등과 함께 세 명의 최고투수로 선정됐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일본 쿠바가 나란히 포지션별 최고 스타 3명씩을 배출,이번 대회를 가장 알차게 치렀음을 증명했다.
한편 이날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이 쿠바를 10-6으로 꺾고 행운의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다.
자포자기 상태에서 기적처럼 4강에 진출했던 일본은 5승3패의 쑥스러운 전적으로 대회 원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결승전에서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막는 등 이번 대회 3경기에서 3승과 방어율 1.38을 기록한 마쓰자카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은 팀 방어율 2.00으로 최강의 마운드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