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언제 탈출할까 ‥ 늦어도 4월중순엔 상승세 재진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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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동안 박스권에 갇힌 지루한 등락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 탓에 거래대금도 연일 감소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언제쯤 증시가 박스권 돌파에 나설까.
증권사들은 1300선을 저점으로 버티다 이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는 이달 말 또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윤곽을 드러내는 4월 중순께 상승추세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와 1분기 실적이 관건
현재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요 변수로는 △미국 등 세계 금리 인상 추세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위축 우려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환율 하락으로 인한 주요 수출기업들의 1분기 실적부진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오는 28일 열리는 FOMC를 계기로 미국의 금리 인상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1분기 기업이익이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에 반등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정책금리와 밀접한 관계를 보여온 단위노동비용 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이달 말 FOMC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정책이 조만간 종결될 것이라는 코멘트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이는 1300선에서 세 차례나 지지력 검증을 받았던 조정 탈피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대신증권은 환율부담과 신흥증시의 약세 반전 등으로 3월 말이나 4월 초 1300선을 하향 돌파하는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주 중심 매매전략 유효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방향성을 확인할 때까지 환율 등 대외변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내수주와 2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뚜렷한 조선 기계 철강금속업종 등을 중심으로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현금과 주식의 비율을 4 대 6 정도로 유지하는 박스권 매매가 유효하다"며 대우건설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을 유망종목으로 꼽았다.
이상목 한화증권 투자정보팀장은 "IT주의 이익흐름이 확인될 때까지는 가격 매력이 있는 중형주 중심의 옐로칩과 가치측면의 투자대상인 자산주,IT에 비해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금융주와 내수주에 무게를 두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