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중형주(시가총액 101~300위 종목)에 대한 '러브콜'을 지속 중이다.


대형주가 환율 등의 악재에 시달리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개선 추세를 보이는 중형주 발굴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코스닥시장에서의 게임주 매수 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한 달(2월21일~3월20일) 동안 32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중형주에 대해선 오히려 1600억원가량을 사들였다.


중형주 매수는 지난 1월 중순부터 시작돼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특히 2월엔 하루를 제외하고 전부 순매수를 보였다.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중형주로는 쌍용양회 고려아연 대상 두산 동양종금증권 퍼시스 등이 꼽힌다.


대부분 실적개선 기대감이 크거나 사업구조 재구축을 서두르는 종목들이다.


국내 시멘트업계 1위 업체인 쌍용양회는 지난달 김석원 명예회장이 물러나고 일본 태평양시멘트가 경영권을 완전 확보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두산도 지배구조개선 계획을 착실히 추진 중인 회사로 꼽힌다.


외국인의 코스닥 게임주 매수도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최근 외국인은 신작게임 출시로 실적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웹젠 엔씨소프트 써니YNK CJ인터넷 등을 집중 매수했다.


대우증권 신민석 연구원은 "1분기에는 한빛소프트와 손오공이 흑자전환 하는 등 대부분 게임주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광엽·김태완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