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중점 논의한다. 두 정상은 21일 회담에서 에너지 부문 협력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면서도 교역확대,동반자 관계 확인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에너지분야 협력과 관련한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시베리아 송유관의 중국 연장 방안에 합의할지가 관심사다. 양국 정상은 시베리아 천연가스 개발 및 중국 랴오닝성 핵발전소 건설에도 합의점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2000년 3월 취임 후 네 번째 중국을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하고,중국측은 푸틴에게 에너지 공급에 대한 과거 약속들의 이행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이란 및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미국을 견제하는 형식의 공동성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해 북한과 미국이 협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