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봄] 신제품 : 드라이버 헤드 460cc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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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시즌이 시작될 무렵에는 새로운 골프용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클럽이나 볼을 구입하려는 골퍼들로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용품 구입에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용품을 구입하기에 앞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 본다.
-드라이버 헤드는 무조건 큰 것이 좋은가.
"현재 골프 규칙상 드라이버 헤드 크기는 460㏄가 한계치다.
올해 나온 유명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460㏄다.
헤드가 너무 커서 부담스러운 점도 있지만 유효 타구 면적을 늘리고 실수해도 어느 정도 거리가 나가기 때문에 권장된다.
460㏄짜리를 써도 무난하다."
-드라이버 헤드페이스의 반발계수 제한은 있는가.
"있다.
현재 미국골프협회와 영국왕립골프협회는 반발계수 상한선을 0.83으로 정해 놓았다.
따라서 오픈 대회에서는 반발계수가 0.83을 넘는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실격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즐기려는 목적으로 플레이하는 순수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엔 고반발 드라이버를 써도 상관 없다."
-클럽의 샤프트 길이도 제한이 있는가.
"있다.
모든 클럽의 전장은 18인치(45.72cm) 이상이어야 하며 퍼터를 제외한 우드 아이언은 48인치(121.92cm)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스윙 이론상 드라이버의 샤프트가 길면 원심력이 커져서 볼을 멀리 날릴 수 있지만 문제는 '컨트롤'이다.
키가 185cm인 타이거 우즈를 비롯 미국 PGA 투어프로들이 사용하는 드라이버의 평균 길이가 44.5인치라는 점은 무엇을 의미할까.
'샤프트가 무작정 길다고 거리가 많이 나는 것은 아니다'는 것을 암시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샤프트 길이가 1인치 늘면 수학적으로 거리는 8야드 늘어난다고 한다.
그 반면 볼이 헤드페이스의 스윗 스폿에서 0.5인치 빗맞으면 거리 손실은 20야드라고 한다.
샤프트 길이보다 정확한 타구가 거리 증대에 더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 드라이버는 길이가 44∼45인치다.
아마추어들은 가능하면 45인치를 초과하지 않는 제품을 쓰는 것이 현명하다.
샤프트 길이를 고려할 때는 'Shorter is better'를 잊지 말라."
-샤프트는 제품마다 그 강도가 다르다고 들었다.
어떻게 골라야 하는가.
"이른바 '샤프트 플렉스'인데 샤프트가 어느 정도 탄력성이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샤프트 플렉스는 평균적인 골퍼들에게 적합한 'R(레귤러)',스윙 스피드가 빠르거나 파워풀한 골퍼들에게 적합한 'S(스티프)'나 'X(엑스트라 스티프)',여성들에게 권장되는 'L(레이디)',나이 든 골퍼들에게 추천되는 'A(플렉서블,시니어)'로 대별된다.
골퍼 각자의 체형이나 스윙 스피드,기량에 걸맞은 것을 골라야 볼을 똑바로 멀리 보낼 수 있다.
샤프트 플렉스를 고르는 원칙은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일수록 더 연한 샤프트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보통 남성이 선수들이 애용하는 S나 X플렉스의 샤프트를 쓰면 클럽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 슬라이스성 구질이 나온다.
샤프트 고유의 탄력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히 거리도 짧아진다.
그 반면 파워가 강한 골퍼가 너무 연한 샤프트를 쓰면 정확한 스윙을 하기 어렵다.
특히 클럽이 스윙을 따라오지 못해 볼이 오른쪽으로 가는 일이 잦다."
-이른바 '투볼 퍼터' '스리볼 퍼터' 등 헤드가 넓적한 퍼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규칙상 가능한 일인가.
"가능한 일이다.
단,하나는 지켜야 한다.
모든 클럽의 헤드는 힐∼토의 길이가 헤드페이스∼헤드 뒷면 길이보다 길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스리볼이든 포볼이든 퍼터 헤드가 뒤쪽으로 연장되는 것은 가능하나 어디까지나 페이스의 힐∼토 폭보다 작아야 한다는 것이다."
-볼은 아무 것이나 손에 잡히는 대로 쓰면 되는가.
"그렇지 않다.
기량이나 목적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볼은 구조상 크게 스리피스와 투피스로 구분된다.
스리피스 볼은 거리보다는 컨트롤과 타구감에 초점을 맞춰 제작되고 투피스 볼은 타구감이나 컨트롤성은 떨어지지만 거리는 멀리 나가게끔 만들어진다.
장타를 추구하는 초·중급자들은 투피스 볼이 권장된다.
프로 골퍼나 상급자들은 '타이틀리스트 프로 V1'과 같은 스리피스 볼을 선호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