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大해부] (7) 서울 신천역…상권 배후지역 이렇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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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역 일대는 아파트 재건축 붐이 일고 있다. 재건축이 완료되는 2008년 이후부터 신천역 상권은 '업-그레이드'될 것이 확실하다. 2만4400여 가구의 상주인구가 조성되는 데다 이들이 현재보다 훨씬 높은 소득군으로 형성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메인 도로 10평 점포의 권리금이 2억원 정도로 약세지만 재건축 이후까지 버티는 점포들은 3억원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부동산업소들은 보고 있다.
이 상권의 초대형 기대호재는 역시 제2롯데월드. 지난달 22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잠실사거리 제2롯데월드 건축 계획안이 통과되면서 기대감이 높지만 여전히 공군측이 고도제한을 푸는 데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다.
신천 상권의 배후지역에는 호재들이 널려있다. 송파구 지역의 상권흐름이 2호선 잠실~신천~종합운동장 3개 역 지역으로 수렴되는 성향을 보인다. 따라서 신천역에서 다소 멀지만 거여 마천 문정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개발계획도 신천상권에 간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것은 틀림없다.
현재 거여·마천 뉴타운과 송파신도시 외에도 문정·장지지구 조성계획이 있다. 문정지구에는 동부지검 및 지청이 이전하는 법조타운과 송파구에서 추진하는 미래형 IT(정보기술) 업무단지가 2008년쯤 들어설 예정이다.장지지구에는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물류유통단지가 작년 10월에 착공,2010년에 입주할 예정이다. 맞은편에는 5598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장지 택지개발지구 조성공사가 시작됐다. 송파구에서 주요 상권이라고 해봐야 신천역,방이동,가락시장 인근 등 세 곳이 고작인 상황에서 이들 개발 계획이 마무리되는 3~5년 후에는 신천역 상권이 재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천역 상권은 잠실롯데월드에서 방이동으로 이어지는 잠실 상권과는 차별화된다. 이를 테면 직장인 중심의 먹자골목이 형성된 방이동 일대와 달리 신천역 상권은 보다 '젊고 재미있는' 쪽으로 특화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