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초반 약세를 극복했으나 코스닥은 나흘째 부진이 계속됐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4포인트 오른 1341.12로 한 주를 마감했다.이번 주 지수는 21.05포인트 상승했다.코스닥은 2.84포인트 떨어진 652.89로 650선을 간신히 지켜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락 출발한 이날 지수는 한때 1320포인트까지 밀려났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낙폭을 빠르게 줄여나갔다.오후 들어 프로그램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고 단숨에 1천억원 이상이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4억원과 883억원 팔자 우위로 방향을 틀었으나 기관은 61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반등에 일조했다.프로그램은 1171억원 순매수.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나흘째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맥을 추지 못했다.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500억원 가량을 순매도. 한편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이 약 2.7조원으로 지난해 10월31일 이후 처음으로 3조원을 밑돌았으며 코스닥 시장도 1.5조원으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비금속 광물과 운수창고 등이 약세를 보였고 증권과 보험, 전기가스 등은 상승. 하이닉스가 닷새 만에 반등해 3.2% 올랐고 삼성전자한국전력,현대차 등도 강세를 시현했다.주요 철강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으나 전날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던 POSCO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주총에서 아이칸측 인사가 사외 이사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KT&G의 주식값은 2.1% 내렸다. 목표가 상향 조정이 나온 한솔LCD가 7% 넘게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KTFT 인수 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LG전자는 0.7% 떨어진 반면 KTF는 소폭의 오름세를 보였다.골드만삭스증권이 투자의견을 올린 엔씨소프트가 3% 넘게 올랐으며 기린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에서는 NHN포스데이타,GS홈쇼핑 등이 선전한 반면 LG텔레콤아시아나항공,하나로텔레콤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유니드도 소폭 상승했다.3월부터 본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는 평가에 심텍도 강세를 시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6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 종목 수는 365개였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비롯해 341개 종목이 올랐으나 513개 종목은 떨어졌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업종 구분없이 연일 매도에 나서면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경계감과 기업들의 실적 동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8원 하락한 971.2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나흘째 970원대에서 머물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