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간 '마일리지' 경쟁이 치열하다.


이달 초 롯데가 모든 계열사의 마일리지를 통합해 운영하는 '롯데 포인트'제도를 본격 도입하자 신세계도 백화점 할인점 스타벅스 등의 마일리지를 통합한 '신세계 포인트'로 맞대응에 나섰다.


한국경제신문은 롯데의 '롯데 포인트'와 신세계의 '신세계 포인트' 비교를 통해 어떤 포인트를 사용하는 게 고객들에게 보다 유리한지 알아봤다.


인터넷 포털 엠파스를 통한 설문과 함께 각사의 포인트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주부 두 명으로부터 카드를 선택한 동기,사용의 편리성 등 경험을 조언받았다.



◆포인트 적립은 롯데가 유리


이번 조사에 참여한 주부 김순희씨(37)는 "상대적으로 많은 포인트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어 롯데 포인트를 선택했다"며 "쌓인 포인트로 10월에 결혼기념 선물을 장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인트 적립비율은 롯데가 구매금액의 0.2~5.0%로 신세계의 0.1~1.5%보다 유리하다.


롯데 포인트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각 제휴사에서 0.5~3%까지 쌓아주는 멤버십 포인트와 0.2~5%까지 쌓이는 롯데카드 포인트 등 두 가지다.


신용카드인 롯데카드를 사용하면 두 가지 포인트가 동시에 적립되며 롯데그룹 계열사가 아닌 경쟁업체에서 물건을 살 때도 포인트가 쌓인다.


롯데 포인트는 5000포인트 이상인 경우 1000포인트 단위로 사용이 가능하고 유효기간은 2년이다.


인터넷쇼핑몰인 롯데닷컴을 통해 물건을 살 때는 사용단위 제한이 없다.


단 롯데백화점에선 1만점 이상 적립한 시점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신세계 포인트는 백화점에서는 10포인트 단위로,이마트에서는 매장 내 별도로 마련된 무인단말기에서 1000원 단위의 포인트 사용쿠폰을 인출해 사용하면 된다.


신세계 몰과 이마트 몰에서는 1포인트 단위로 쓸 수 있으며 5000포인트를 넘어서면 백화점이나 이마트에서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쓸 곳 많은 신세계 포인트


서울 동부이촌동에 사는 이경미씨(36)는 "백화점이나 할인점 외에 음식점,커피숍에서도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신세계카드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포인트는 관계사뿐만 아니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5만여 OK캐쉬백 가맹점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다.


백화점과 80여개 이마트,전국 15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OK캐쉬백과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활용해 SK엔크린,G마켓 등 5만여 OK캐쉬백 가맹점에서도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신세계는 향후 조선호텔,신세계 푸드시스템에서 운영하는 외식업체 등 전 관계사로 통합 포인트 제도를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롯데 포인트도 쓸 곳이 많다.


현재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롯데닷컴에서 롯데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올 상반기 중에는 롯데호텔,롯데면세점,롯데월드,롯데시네마,TGIF 등에서도 포인트로 물건을 사거나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티즌 선호도


신세계 포인트가 61%의 지지를 얻어 롯데 포인트(31%)를 선호도면에서 앞섰다.


아이디 '미도'는 "이마트는 OK캐쉬백 적립이 되어서 신세계 포인트를 쓰고 있다"고 했다.


반면 'eunsuk1'는 "포인트가 많이 모여 알뜰 살림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롯데 포인트를 택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