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의 1∼3분기 순이익이 9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9개 국내 증권사들의 2005회계연도 1∼3분기(4~12월) 영업 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익이 2조2385억원으로 2004년 동기(2510억원)에 비해 무려 1조9875억원(792%) 늘었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위탁매매수수료 수입이 급증한 데다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수수료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1∼3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은 2조7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337억원 많아졌고,ELS 판매수수료도 971억원에서 2253억원으로 늘었다.


증권사별로는 대우 한화 메리츠 NH CJ투자증권 등이 흑자 전환하는 등 브릿지증권과 BNP파리바를 제외한 37개사가 이익을 냈다.


순익 규모가 가장 큰 회사는 한국증권으로 3214억원을 벌었으며 대우증권이 316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15개 외국증권사 국내 지점은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이 3853억원으로 전년 동기(1902억원) 대비 103% 늘어났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