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6:34
수정2006.04.08 20:10
# 8개월 전에 새로 부임한 본부장님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오늘 아침에도 보고하러 들어갔다가 호통만 듣고 나왔어요.
본부장님은 매번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쏟아붓거나 뭔가 잘못된 것을 지적하기만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비슷한 처지라 다들 본부장님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죠.개인적으로도 힘들고 업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으니 회사 차원에서도 손해입니다.
본부장님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멘토:사람마다 성격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의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상사가 성격이 급하고 거침 없이 말하는 스타일인 경우 부하 직원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죠.
하지만 '누구 때문에 힘들다'거나 '무엇 때문에 잘 안된다'는 식의 접근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므로 변화는 결국 자기 자신에서부터 출발해야 하죠.따라서 상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바꿀 묘안을 찾기보다는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먼저 되짚어 봐야 할 것입니다.
본부장님이 부임한 지 8개월이 지나 큰 업무는 파악하고 있겠지만 미처 파악하지 못한 일들이나 궁금한 점들도 많을 것입니다.
게다가 다른 조직에서 왔다면 기존의 직원들은 당연하게 여기는 관행이나 방식도 생소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격상 부하 직원들에게 '모르겠다.
도와달라'는 말도 쉽게 할 수 없겠지요.
따라서 이런 경우 피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일과 업무 경과를 알려 궁금증을 해소해 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같이 가서 미주알고주알 말씀 드리기는 어려우니 이메일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요?
1주일에 한 번 정도 현재 진행 중인 업무에 대해 이메일을 보내드리는 거죠.이런 형식이라면 부하 직원 입장에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뿐더러 본부장님도 궁금한 점들이 해소될 것이고 파악되는 업무도 늘어나는 만큼 대놓고 호통만 치진 않을 겁니다.
글 / 황소영 (HR코리아 이사, www.hr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