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거래대금도 3조원대에 머물면서 뚜렷한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이는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긴 반면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방향성 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하고 있다. ◆ 추세와 모멘텀 긍정적..대치 국면 진행중 15일 삼성증권은 3개월째 횡보하고 있는 코스피에 대해 하락삼각형 또는 깃발형 패턴이라는 논쟁이 있으나 어떤 경우이든 상승 지속형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또 두 주장 모두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불분명해 논쟁은 소모적이며 오히려 '추세와 모멘텀' 분석이 적중율이 높다면서 여전히 이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1300 포인트의 굳건한 지지력이 유지되고 있고 악재가 다양한 형태로 이미 선 반영돼 있어 조기 상승 추세 복귀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원화 강세로 촉발된 IT,자동차,수출 기업들의 1분기 수익 둔화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럽고 IT의 빈공간을 메워왔던 POSCO의 선전이 흔들릴 경우 1300포인트를 전후한 하방 경직성도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대치 국면이 진행중이라고 언급. 굿모닝신한증권은 조정의 원인을 연초부터 불거진 환율과 글로벌 금리, 유가 등 펀더멘털 변수의 불확실성 증가에서 찾는다면 일정부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스권의 시장 컨센선스가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는 점과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 확보 등은 의미있는 소득으로 펀더멘털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297P)의 지지력 강화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 방어적 포트폴리오 우리투자증권 안정진 연구원은 환율 및 낸드 플래쉬 마진 등에 우려가 남아 있는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있는 조선,제약,종합상사,음식료 등의 방어적인 가치주에 대한 보유비중을 끌어올리는 포트폴리오 조정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1300선에 대한 추렴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단계라며 조만간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을 고려하면 현재는 하락 위험이 더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에 단기 대응이 유효하나 중기적 관점에서는 원화 강세 수혜 및 방어적 업종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