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뜬다] GS홀딩스… 칼텍스ㆍ홈쇼핑 등 孝子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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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홀딩스는 에너지·유통전문 지주회사로 2004년7월 ㈜LG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이 회사가 지분법 적용 대상으로 직접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GS칼텍스정유(지분율 50.0%) GS홈쇼핑(30.0%) GS리테일(65.8%) GS스포츠(100%) 등 기존 4개 기업에다 작년 말 인수한 GS EPS(옛 LG에너지·지분율 70.0%)를 포함,모두 5개사다. 이번에 GS홀딩스가 인수한 GS EPS는 지난해 2133억원의 매출과 125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회사로,특히 현재 진행 중인 투자가 마무리되는 2009년께부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GS홀딩스의 가장 큰 투자매력으로는 이들 자회사 지분가치에 비해 저평가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김영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상장 자회사의 시가와 비상장 자회사의 작년 말 장부가치 등을 반영한 GS홀딩스의 실질 주당 순자산(Net Asset Value)은 현재 3만9806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지만 주가는 지난 14일 현재 2만8000원으로 주당순자산 대비 30% 이상 낮게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들의 향후 실적이 개선되면서 GS홀딩스의 자산가치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장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 GS홀딩스 자산가치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GS칼텍스의 수익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광훈 한화증권 연구원은 "GS칼텍스는 내년 말 준공 목표로 현재 하루 5만5000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중질유 분해시설을 건설 중"이라며 "이 설비가 준공될 경우 GS칼텍스는 연간 300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GS칼텍스의 이 같은 수익력 강화는 곧바로 GS홀딩스의 자산가치와 영업수익 및 배당수익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내수회복 등을 통해 GS홈쇼핑 GS리테일 등의 올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GS홀딩스는 지난해 7월 빌딩 임대보증금을 1500억원 줄이는 대신 임대료를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연간 임대수익은 종전 220억원에서 34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 GS홀딩스는 내년부터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게 된다.
회사측은 내년부터 연간 300억~340억원에 달하는 브랜드 사용료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주중시 배당정책이 실시되고 있는 점도 투자포인트다.
김영진 연구위원은 "GS홀딩스가 지난해 GS EPS를 인수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했지만 배당은 전년(500원)의 2배인 1000원으로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임대료수익 등을 통해 유입되는 현금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광훈 연구원도 "2007년 이후 브랜드 사용료가 신규로 들어오게 되면 GS홀딩스의 연간 현금유입액이 증가하면서 배당금이 향후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GS홀딩스 주가는 점차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화증권은 GS홀딩스의 목표주가로 3만4300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