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기술연구원이라는 별도의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재 정보전자소재 미래성장엔진 분야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외에서 6000여건 이상의 특허를 획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 1995년 중반부터 정보전자소재 연구소를 신설해 2차전지 편광판 등 정보기술(IT) 소재 등에도 적극 진출,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2차전지,편광판 등 주요 IT제품 소재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국내 IT제품의 원가경쟁력 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세계 최대용량인 2400mAh급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개발,양산화에 성공해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2004년 8월에는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의 컨소시엄인 US ABC로부터 460만달러 규모의 리튬폴리머전지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 최대용량인 2600mAh급 원통형 리튬이온전지의 양산체제를 완료,생산에 들어갔다. 같은해 9월에는 세계 최대 평균출력인 25W를 자랑하는 휴대용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했다. 이 연료전지는 짧은 수명과 신뢰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수명이 4000여시간 이상으로 일본 미국 등 경쟁사 제품보다 8배 이상 길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편광판 분야에서도 저빛샘용 편광판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R&D도 적극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중국 미국 등에 8개 '테그센터'를 운영,현지 밀착형 제품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지난해 2300억원이었던 R&D 투자액을 2008년에는 6300억원,2010년에는 83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2000명 수준인 화학부문 R&D 인력도 2010년에 3300명 수준으로 늘려 30% 수준인 사무기술직 대비 35%까지 높일 계획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