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중국법인 김정호 대표(40)가 사재를 털어 초등학교(소학교)를 건립, 현지에 기증키로 해 화제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중국 네이멍구 어얼둬스(鄂爾多斯) 시의 한 소학교를 방문, 낡은 학교 건물을 재건축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오는 5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학교는 8월께면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층 건물과 기숙사 체육관 식당 등을 갖춘 현대식 학교로 거듭나게 된다.


이 학교는 김 대표의 이름을 따 '정호 희망소학교'로 명명됐으며 현재는 지은 지 50년이 넘은 단층 건물 한 채가 전부다.


영하 수십 도의 추위가 몰아쳐도 학생들이 보온 장비 하나 없이 흙바닥에서 공부하는 열악한 환경이다.


베이징에서 왕복 1주일 걸리는 오지인 이 곳에 김 대표가 개인 돈으로 학교를 지어 주게 된 것은 장기적으로 중국 사회에 기여하고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마침 중국 사정을 잘 아는 지인이 중국에서 그저 돈이나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길게 보고 기부 활동을 통해 중국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존재가 되라는 조언을 듣고 기부를 결심한 것.


"땅도 중국 정부 땅이고 공사 인력도 정부에서 지원해 주니 거의 재료비만 들었다고 보면 됩니다.


금액을 자세히 밝히긴 어렵지만 한국의 고급 대형차 한 대 값 정도로 이렇게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김 대표는 이번으로 그치지 않고 티베트 등 중국의 오지 다섯 곳에 학교를 더 지어 주기로 중국 당국과 약속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